[오늘의 글] 외로움
곁에 있다가 없어지는 순간, 함께 하고 싶은데 연락할 곳이 없는 순간, 아플 때 기댈 곳이 없는 순간, 혼자 밥 먹으려니 해 먹는 것도 귀찮아지는 순간, 기쁜 일, 슬픈 일, 속상한 일, 행복한 일을 막 얘기하고 싶은데 그럴 곳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. 뭐 그런 시간들이 잠깐씩 스쳐갈 때마다 우린 쓱 하고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. 어떨 때에는 잠시 잠깐 찾아온 녀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주더니, 어느 날에는 깊은 구석에 한 자리를 틀어잡고 앉아서는 오래도록 떠나질 않는다. 이럴 때 우린 "가슴이 시리다" 하는가 보다. 그 시림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나름대로 혼자서라도 바쁘게 살아서 메워보려 한다. 혼자 하는 것들이 하나둘 많아지고, 익숙해지고, 요령이 생기고, 그 편안함에 취해 즐거움이 생길 때 즈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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