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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로 가는 길/오늘의 한마디

[오늘의 글] 멈춤

가끔은 가슴속의 모든 숨을 내뱉어도

답답함이 가시질 않아

 

지친 건가 싶어서

나를 되돌아봐도

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야

 

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

마음을 비우려해도

안개에 짙어진 마음뿐이야

 

또각또각 초침이 움직이는 울림이

점점 귓가에 크게 소리칠수록

얽힌 실타래 같은 마음뿐이야

 

이유를 알 수 없어서

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

거친 숨을 뱉어내는 것뿐인지

 

말해줘

들려줘

알려줘

 

멈춰보라고.

그렇게 말야.

그래도 될까

불안에 하는 나에게 말야.

 

지금의 내가

오늘의 내가

잠시 멈춰갈 수 있도록

 

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 틈에서

너만은 말야

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줘

 

폭주 기관차 같은 거친 세상 속에서

너만은 말야

그 자리에 우두커니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고 말해줘

그래 줘.

 

의미를 알 수 없는 가슴속 깊은 한숨이

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

그럴 때까지.

 

수많은 목소리에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

너의 소리로 날 붙잡아줘.

 

멈출 수 있게.

 

 

 


 

 

 

- 내용 설명

 : 우리는 가끔 답답한 숨을 끝없이 뱉어도 해결되지 않아서 괴로운 순간들을 마주하곤 합니다. 뭐가 문제인지, 왜 그러는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더 지치곤 하죠. 그때, 그런 순간에 어떤 사람들은 "내가 문제지.", "지랄병이 돋았구나.", "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." 하며 스스로를 핀잔 주기도 하고, 어떤 사람들은 아예 본인을 들여다보는 것에 지쳐버리기도 합니다. 그런데 그런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 "멈춤"이라는 것. 당신도 지쳐서 그래요. 당신도 지칠 수 있는 존재이니까요. 당신도 쉴 필요가 있잖아요. 그러니까 생각도, 행동도 모두 비우고 그대로 멈추어서 당신에게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여유를 주세요. 설령 어떤 이들은 나와는 다른 지구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나는 나잖아요. 우리가 모두 같을 순 없어요. 그러니까 잠시 멈춰가세요.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하려는 나에게 "오늘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내일도 없어!", "지금 미친 듯이 달려야지! 멈출 시간이 어딨어!"라는 말로 마치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듯이 판단하고, 괴롭힙니다. 아니에요.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고 있고, 그 누구도 자신의 잣대로 당신의 삶을 잘못했다 잘했다 말할 수 없습니다. 당신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잘 아는 존재이니까요. 그런 당신이 멈추는 게 맞다면 그게 정답입니다. 적어도 나는 당신에게 당신이 원하는 말을 해줄게요. 당신을 가장 위하는 당신 스스로의 생각이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옳아요.